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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두대간수목원에서 나무와 시를 함께 나누어요 날짜 2021.08.21 16:35
글쓴이 고규홍 조회 679
솔숲에서 드리는 나무 편지

[나무를 찾아서] 백두대간수목원에서 나무와 시를 함께 나누어요

  때 아닌 장마 뉴스로 심란한 날입니다. 기후는 갈수록 심상치 않은 기미를 계속 보여줍니다. 주말에 되우 쏟아진 비에 별 탈 없이 잘 지내셨겠지요. 가을장마에 폭우까지, 누구라도 이제 우리 사는 땅과 하늘을 다시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지난 번 《나무편지》에 말씀드렸듯이 이제는 《나무편지》를 온전히 보시려면 본문 아래 쪽에 첨부한 링크를 통해 제 홈페이지, 솔숲닷컴까지 찾아오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겠습니다. 지난 주 편지를 받아보신 많은 분들이 여러 좋은 말씀을 보내주셨는데, 워낙 많은 분들의 편지여서 일일이 답 드리지 못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팬데믹 상황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프로그램 ○

  오늘은 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부터 먼저 소개합니다. 지난 해와 지지난 해에 이어 삼년 째 경상북도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팬데믹 상황이 여전하여 간소하게 마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함께 만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운 때이니, 나름대로 귀한 프로그램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이어갈 이번 프로그램은 시인 손택수, 이원규 님과 함께 진행합니. 자세한 내용은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의 ‘교육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하시고, 참가 신청하시면 됩니다.

  https://bit.ly/3kcQwk7 <== 백두대간 나무기행 참가 신청 페이지

  삼년 전에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의 올 프로그램에는 ‘보부상 토크콘서트’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봉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변 숲이 보부상이 넘나들었던 길이라는 생각에서 붙인 제목인 듯합니다. 코로나 사태 전이었던 지지난 해에는 수목원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에 둘째 날에는 함께 버스를 타고 경북 지역의 큰 나무를 찾아보는 흥겨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번진 지난 해에는 어쩔 수 없이, 소수의 인원이 수목원 가까운 곳의 큰 나무를 돌아보는 내용으로 축소해 진행했지요. 올 프로그램은 아쉽지만, 백두대간수목원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다섯 해가 흐른 아시아 최대규모 수목원의 모습을 찾아 ○

  참가하시는 분들의 사정에 따라 스스로 원하시는 곳을 더 샅샅이 살펴볼 수 있는 ‘자유 프로그램’을 넉넉히 배려했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인데, 일정 비용을 추가하시면 간식과 숙박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넉넉히 일정을 잡고 숙박을 하신 뒤에 수목원은 물론이고 인근 명소를 함께 돌아보시는 기회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오 년 전인 2016년에 임시로 문을 열고, 2018년 5월에 정식으로 개원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입니다. 워낙 규모가 커서, 하루 이틀 사이에 수목원을 모두 돌아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지난 오 년 동안 수목원의 식물들이 어떤 변화를 보여주고 얼마나 자리잡았는지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말씀 덧붙입니다. 수목원 식물원을 더 좋게 이루기 위해서는 훌륭한 조경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땅과 하늘과 바람에 가장 알맞춤한 나무를 어떤 자리에 어떻게 심고 키워야 하는지를 잘 아는 조경사가 필요하지요. 그러나 그건 필요조건일 뿐입니다. 실제로 수목원 식물원을 완성하는 건 결코 사람이 아닙니다. 하늘과 바람과 땅입니다. 무엇보다 나뭇가지를 스쳐 지나는 시간이야말로 수목원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오 년이면 수목원이 제 모습을 갖추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오 년의 시간이 쌓인 백두대간수목원의 지금 모습은 처음과 필경 다른 모습일 겁니다.

  여행이 쉽지 않은 이 즈음, 어렵게 마련한 프로그램에 더 많은 분들이 참가하셔서, 오랜만에 얼굴 마주보며 나무 이야기도 나누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오늘과 내일을 짚어보는 의미있는 시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나무편지》는 짧게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 백두대간수목원에서 뵈어요! 고맙습니다.

- 8월 23일 아침에 솔숲(http://solsup.com)에서 고규홍 드림.

솔숲닷컴(http://solsup.com)의 '추천하기'게시판에 '나무 편지'를 추천하실 분을 알려 주세요.
접속이 어려우시면 추천하실 분의 성함과 이메일 주소를 이 편지의 답장으로 보내주십시오.

○●○ [솔숲의 나무 이야기]는 2000년 5월부터 나무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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