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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자년 설날을 보내며, 큰 덕 쌓는 새해 이루시기 바랍니다. 날짜 2020.01.23 20:07
글쓴이 고규홍 조회 154
솔숲에서 드리는 나무 편지

[나무 생각] 경자년 설날을 보내며, 큰 덕 쌓는 새해 이루시기 바랍니다.

  설날, 연휴 잘 보내셨지요. 어머니 아버지의 따뜻한 품에 들었다 돌아오신 시간들이 아쉽게 느껴지는 연휴 뒤 첫 날입니다. 어머니 아버지께 가는 길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해도 마음은 따뜻합니다. 어쩌면 어머니 아버지 계신 산소에 잠깐 인사 다녀오신 분들도 있겠지요. 아무리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다 하더라도 명절 즈음에는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더불어 지금 바로 곁에 있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더 소중하게 바라보는 즈음이기도 합니다. 적막하리만큼 고요했던 시골 마을은 이 즈음에 분주해지기도 합니다. 설날 앞뒤에 마을 당산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치렀거나 혹은 대보름날에 치를 당산제를 채비해야 할 때이니까요.

○ 날마다 새로 덕을 닦기만 한다면 …… ○

  조선시대의 문인 계곡 장유(張維)는 설날을 맞이하는 감회를 《갑인년을 보내는 느낌(甲寅除夕有感)》이라는 오언고시(五言古詩)에 남겼습니다. 새해를 앞두고 그는 우선 “일 년 삼백 예순 날/빠르기가 여울물이다(三百有六旬/迅速如湍水)”라고 쓰고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옛날 어렸을 적에는/설날이면 기쁘기만 해/세월 아까운 줄 모르고/온동네 뛰어다니며 놀았지(念昔稚少日/歲時心獨喜/不解惜光陰/遊?窮閭里)” 그러나 세월 지나 심정이 바뀌었다고 한 뒤에 “저절로 계절이 흐르듯/늙어가는 건 당연한 이치/날로 새로 덕을 닦으면/나이 먹는다고 걱정할 일 없어라(元貞有常運/壯衰有常理/德業苟日新/豈復傷髮齒)”라고 했습니다.

  설날! 장유가 시에서 읊었듯이 세월 흐르고 늙어가는 것도 결국은 나날이 새로 덕을 닦기만 한다면 아무 걱정 없을 겁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들과 한 자리에 마주 앉아서, 지난 한 해 동안 살아온 사람살이를 돌아본 설날이 아쉽게 지났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한햇동안의 덕을 쌓을 채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난데없는 역병 소식 때문에 어수선한 설 즈음입니다만, 아무 탈 없이 모두가 언제나처럼 풍요롭고 즐겁고 보람된 날들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해마다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달력을 바꾸어 걸게 되는 즈음에 한번 새해 인사를 올리고, 또 우리의 명절 설날에 다시 또 새해 인사를 올릴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새해에 올리는 ‘복’을 갑절로 기원하게 되니, 참 좋습니다. 《나무편지》에서도 역시 지난 1월 첫 주에 ‘경자년 새해 인사’를 올렸습니다만, 다시 또 새해 큰 절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큰 덕 쌓으십시오!”

○ 새 책에 보내주신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새 책 《나무를 심은 사람들》 이야기 보태면서 오늘의 《나무편지》는 짧게 여미겠습니다. 책을 낸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참 많은 분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감사 인사 올립니다. 따로따로 격려 인사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일일이 답장드리지 못하고 여기서 한꺼번에 인사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기대와 성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의미있는 책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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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무편지》에 담은 나무 사진은 지난 주에 다녀온 창원 지역의 나무들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를 만들어 전하겠습니다.

- 나무처럼 아름답고 풍요로운 설 연휴를 보내며 1월 28일 아침에 ……
솔숲(http://solsup.com)에서 고규홍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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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숲의 나무 이야기]는 2000년 5월부터 나무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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