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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더 풍요로운 가을걷이를 생각합니다 날짜 2019.09.16 07:33
글쓴이 고규홍 조회 115
솔숲에서 드리는 나무 편지

[나무생각]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더 풍요로운 가을걷이를 생각합니다.

  명절 잘 쇠셨는지요. 어머니 계신 고향마을 다녀오시기에는 휴무 기간이 짧게 느껴진 한가위 명절이었습니다. 나흘 동안의 명절 연휴에 쉴 짬 없이 몸도 마음도 분주했기에 오히려 더 풍요로운 날들이었지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 마을에서, 혹은 이미 멀리 떠나신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며 지낸 짧은 명절 기간이 더 애틋했다고도 생각하게 됩니다. 아쉬움이야 어쩔 수 없을 테지요. 장마 든 것처럼 비가 내리던 올 추석 명절은 다른 해에 비해 조금 일렀지 싶습니다. 무엇보다 차례상에 올린 과일 맛이 채 들지 않았던 것부터 계절을 ‘일렀다’고 느끼게 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도 그랬고요.

  이르게 맞이한 명절 지나고, 이제 숲 속의 나무들은 본격적으로 가을 빛을 끌어올리겠지요. 가을 꽃들도 하나 둘 화려한 제 본색을 드러낼 겁니다. 더불어 나무들의 몸 깊이 들어있던 물이 얼기 전에 겨울 채비에도 나서야 하겠지요. 한해 노동의 결과를 어머니 아버지께 일러드린 차례까지 지낸 이 즈음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올 한 해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고향 마을과 어머니 아버지 향한 그리움의 힘으로 이 가을을 풍요롭게 마무리할 채비에 나서야 하겠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알찬 나날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 어머니 아버지 떠올리며 지낸 한가위 명절을 보내고 9월 16일 아침에  ……
솔숲(http://solsup.com)에서 고규홍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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