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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의 모든 나무들, 그리고 나무와 함께 하는 사람들 날짜 2018.12.02 19:06
글쓴이 고규홍 조회 228
솔숲에서 드리는 나무 편지

[나무 생각] 세상의 모든 나무들, 그리고 나무와 함께 하는 사람들

  달력이 한 장밖에 안 남았습니다. 나이 들며 시간의 속도를 점점 더 빠르게 느낀다던데, 그래서인지 참 빠르게 한 해가 지났습니다. 한햇동안 만났던 많은 분들을 떠올려봅니다. 일일이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는 건 언감생심입니다. 경상북도 봉화의 백두대간수목원에서부터 충북 제천, 강원 원주, 경북 영천 거쳐 거제도와 부산, 제주도까지…….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참 많은 곳에서 참 많은 분들을 뵈었습니다. 올에는 유난히 많은 분들과 나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만났던 숱하게 많은 나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의 인사 올립니다. 더불어 우리 곁에서 늘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있는 세상의 모든 나무들에게도 고마워 할 따름입니다.

  《나무편지》 독자들과 함께 했던 세 차례의 동행 답사도 즐거이 마치고, 새해의 동행 답사를 더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분주히 흘렀던 대학의 시간도 더 빠르게 흘러갑니다. 종강과 기말고사, 기말최종평가……. 이제 힘겹고 부담스러운 일만 남았으니까요. 노랗게 물들었던 은행나무 잎은 모두 떨어졌습니다. 길 위헤 흐트러졌던 나뭇잎들도 어디론가 다 사라졌습니다. 올 단풍은 나무를 찾아다닌 지난 스무 해 동안의 여느 해보다 아름다웠던 단풍으로 기억하게 될 단풍이었습니다. 다시 또 이처럼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가을에 만났던 충남 아산, 맹사성 고택의 행단 은행나무를 떠올렸습니다. 은행나무처럼 아름답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불어오는 겨울 바람을 가만가만 바라봅니다.

  세상의 모든 나무들, 그리고 나무와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2018년 한해의 마무리를 채비하며 12월 3일 아침에 ……
솔숲(http://solsup.com)에서 고규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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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숲의 나무 이야기]는 2000년 5월부터 나무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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