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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무를 심은 사람과 운명을 같이 한 오산 궐리사 은행나무 날짜 2017.10.15 18:01
글쓴이 고규홍 조회 611
솔숲에서 드리는 나무 편지
    

[나무 생각] 나무를 심은 사람과 운명을 같이 한 오산 궐리사 은행나무

  연휴가 참 길었습니다. 연휴 마치자 밀렸던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눈코 뜰 새 없이 한 주가 다 지났습니다. 벌써 연휴 뒤 한 주를 넘기고 새로운 주일을 맞이하게 됐네요. 모두 안녕하시지요. 가을도 사람 따라 아주 바쁘게 깊어가는 중입니다. 몸과 마음 잘 보살피셔야 할 때입니다.

  몇 차례의 《나무편지》에서 사진만 보여드리고, 어떤 나무인지를 말씀드리지 못했던 나무 이야기를 올립니다. 추석 인사로 올린 시월 둘째 날의 《나무편지》 첫 사진, 그리고 그 다음인 시월 아흐렛날, 부천상동도서관의 《나무강좌》를 소개하면서 배경 화면으로 이용했던 나무 사진은 모두 경기도 오산시 궐동에 있는 〈오산 궐리사 은행나무〉입니다.

  ○ 죽음보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놀라운 생명력 ○

  오산 궐리사 은행나무는 참 기구한 사연을 가진 나무입니다. 이 나무를 심은 사람과 함께 잘 자랐는데, 나무를 심은 선비가 세상을 떠나자, 그를 따라 나무도 죽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죽은 게 아니었습니다. 무려 250년 동안 나무는 모두가 죽은 줄로만 생각할 정도로 꼼짝도 안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무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때로부터 250년 쯤 지난 뒤의 어느 날 나무는 다시 생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무려 250년 동안 죽음보다 깊은 잠에 들어 있었던 것이지요. 그 뒤로 별다른 부침 없이 긴 세월을 건강하세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나무를 심었던 때를 가름하면 대략 5백 년 가까운 세월의 더께를 덮어 쓴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꽤 오래 전에 《나무편지》에 소개했던 적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산시에서 이 나무를 매우 귀하게 여긴 끝에 몇 가지 조사를 시도하면서 밝혀진 몇 가지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나무 이야기를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점도 있긴 합니다. 몇 가지 더 살펴본 뒤에 다음 《나무편지》에서 이 나무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전해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 정도로 개괄하는 것으로 《나무편지》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 일본 최고의 나무로 꼽히는 조몬스기 답사를 앞두고 ○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전에 《나무편지》를 통해 알려드렸던 일본 야쿠시마 조몬스기 답사가 있습니다.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삼박사일에 걸친 답사입니다. 전해드려야 할 이야기가 하 많은 나무입니다. 잘 다녀와서 천천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건강 잘 살피셔서, 빠르게 흐르는 계절의 변화를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연휴 뒤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버거워 하며 10월 16일 아침에 ……
솔숲(http://solsup.com)에서 고규홍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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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숲의 나무 이야기]는 2000년 5월부터 나무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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