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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해에는 모든 일이 나무처럼 더 새롭고 더 아릅답기를…… 날짜 2017.01.07 18:06
글쓴이 고규홍 조회 371
솔숲에서 드리는 나무 편지
    

[나무 생각] 새해에는 모든 일이 나무처럼 더 새롭고 더 아릅답기를……

  이천십칠 년 들어서서 처음 올리는 《나무편지》입니다. 달력 하나 바뀌었다고 해서 뭐 그리 큰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늘 새해는 말 그대로 새로운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새 것을 맞이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또 언제나 그랬으니까요.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 것들을 마음 깊이 잘 새겨두고, 새로 맞이하는 모든 것들을 더 소중히 여기리라 마음 먹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다가올 새 봄에 피어날 새싹이나 화려하게 피어날 여린 꽃잎들까지 모두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해 주기 바랍니다.

  달력은 바꾸어 걸었지만, 실감날 만큼의 새로운 일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못지않게 크고도 빠른 변화의 기미만큼은 뚜렷합니다. 아무쪼록 어느 때보다 더 밝고 바른 흐름이 이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세상살이의 번다한 흐름에서 나무 이야기도 더 새롭고 깊이있는 철학을 담을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새해를 맞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제게도 올에는 새로운 일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가까이에서 혹은 멀리에서 더 많은 나무를 만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좋은 나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가지려 합니다.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일이 있으면 《나무편지》를 통해 알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처음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해 첫 《나무편지》에서 나무 앞에 다가서는 마음과 몸가짐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 한 수 올립니다. 이미 《나무편지》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마음 깊이 담아두고자 가만가만 다시 읽습니다.

  꽃을 보다
  - 박준원
  
  세상 사람들은 모양과 빛깔로 꽃을 보지만
  나는 오로지 생명의 기운으로 바라본다오
  꽃의 생기 온 천지에 가득 차오르면
  나도 따라서 한 떨기 꽃 되리라
  
  看花
  - 朴準源
  
  世人看花色
  吾獨看花氣
  此氣滿天地
  吾亦一花卉

  지난 해 펴낸 책 《슈베르트와 나무》를 마무리하면서 화두로 들었던 시이기도 하고, 이 겨울 중에 마무리하려는 새 책 원고의 첫 자리에 놓을 시이기도 합니다.

  오늘 《나무편지》에는 지금 한창 숲에 피어있는 애기동백의 꽃봉오리와 꽃을, 그리고 맨 뒤에는 봄을 기다리며 지난 여름부터 풍성하게 피워올린 목련 꽃봉오리 사진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새해 인사 다시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새해를 더 새롭게 맞이하려는 마음으로 1월 9일 아침에 ……
솔숲(http://solsup.com)에서 고규홍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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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숲의 나무 이야기]는 2000년 5월부터 나무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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