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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무편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날짜 2016.12.29 07:38
글쓴이 고규홍 조회 446
솔숲에서 드리는 나무 편지
    

[나무 생각] 《나무편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그렇게 한해가 저뭅니다. 먼지 쌓인 헌 달력을 내려놓고, 새 달력을 걸어야 할 시간입니다. 잊어야 할 것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훨씬 많이 남기고 떠나보내야 하는 한해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새해는 늘 정신이 바짝 들 만큼 쨍하게 차가운 겨울 바람으로 시작합니다. 봄이 아니라, 한겨울에 새해맞이가 놓인 건 그래서인 모양입니다.

  월든 호숫가의 헨리 데이빗 소로는 겨울이 자연의 역사를 돌아보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눈이 대지를 덮은 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슴 두근거리며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자신이 늘 활력 넘치게 살 수 있는 것 역시 자연의 풍요로움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불어오는 찬 바람에 맞서 새해에는 더 따뜻하고 더 풍요로운 날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살이 어지러울지언정, 우리 삶의 풍요를 잃지 않기 위해 우리 곁의 자연, 내 곁의 나무를 한번 더 돌아보는 활력 넘치는 나날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겨울을 더 알차게 보내야 할 이유입니다.

  바람 차고 눈보라 몰아쳐도 꽃은 피어납니다. 매운 바람 견디며 피어난 애기동백 꽃 송이들은 언제나 장합니다. 우리 곁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은 모두가 아름답고 평화롭습니다. 우리 살림살이에서도 참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울 수 있는 새해 되기를 바랍니다.

  한햇동안 《솔숲의 나무편지》로 들려드린 나무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의 인사 올립니다. 2017년에도 어김없이 더 따뜻하고 풍요로운 나무 이야기 전해드릴 수 있도록 더 오래 나무 곁에 머무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더 따뜻한 나무 이야기를 찾아 올라야 할 길을 꿈꾸며, 12월 30일 아침에 ……
솔숲(http://solsup.com)에서 고규홍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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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숲의 나무 이야기]는 2000년 5월부터 나무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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