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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장면] 곱향나무 쌍향수- 부산일보 2007.06.23 날짜 2007.07.28 11:59
글쓴이 고규홍 조회 3350

[한장면] 곱향나무 쌍향수


부산일보 | 기사입력 2007-06-23 11:45 





[뉴스를 클리핑하며]





부산일보의 ‘책’ 섹션에는 독특한 페이지가 있더군요. 새로 나온 책 가운데 눈에 띄는 한 장면을 선택해, 그 책의 사진을 그대로 싣고, 사진을 설명하는 식으로 책을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그 기사에 제 책에 소개한 ‘순천 송광사 천자암의 곱향나무 쌍향수’를 소개하셨더군요.





[뉴스 원문]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나무여행/고규홍 글·1만5천원





나무의 생김새부터 예사롭지 않네요. 기둥에 남아 있는 줄기 표면이 마치 엿가락이 꼬인 것처럼 보입니다.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하면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듯 또아리를 풀어헤치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입니다. 신비로움이 감도는 나무를 평면적으로 보면 한 폭의 동양화입니다. 입체적으로 보면 빼어난 조형미를 지닌, 살아 숨쉬는 조각입니다.





어디에 있는 나무인지 궁금하다고요? 사진은 순천 송광사 천자암에 있는 '곱향나무 쌍향수'입니다. 나무의 키는 12.5m이고 줄기의 둘레는 왼쪽 것이 3.98m, 오른쪽 것이 3.24m라네요.





이 나무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14세기 초 보조국사 지눌이 중국 금나라에 가 있던 중 그 나라 왕비의 병을 고쳐준 인연으로 금나라 왕자인 담당국사와 함께 귀국했습니다. 둘은 이곳에 이르러 암자를 지을 자리를 정한 뒤 자신들이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나란히 꽂았답니다. 스님들이 꽂아둔 지팡이가 무럭무럭 자라나서 지금의 '곱향나무 쌍향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두 그루의 나무는 70㎝ 정도 떨어진 채 800년을 이 자리에서 함께 살아왔는데 마치 굵은 한 그루의 나무인 양 닮은 꼴로 서 있어 쌍향수(雙香樹)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스승과 제자인 두 스님에 얽힌 전설 때문인지, 어떤 이는 두 나무가 마치 예를 갖춘 제자가 스승에게 공손히 절하는 모습과 같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국내의 노거수(老巨樹, 늙고 큰 나무) 260그루를 52개 코스로 나눠 소개하는 나무 답사 여행 안내서 224쪽에 나옵니다. 기하학적 형태의 나무 사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이번 주말엔 나무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김상훈기자 n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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