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 언론속의 [나]
언론속의나
제목 민족문화 상징 ‘나무’ 찾아서-강원도민일보 2011. 1 날짜 2011.01.16 15:36
글쓴이 고규홍 조회 2813

민족문화 상징 ‘소·느티·은행나무’ 찾아서

고규홍 한림대 겸임교수 ‘우리가 지켜야 할 나무’… 국내 유서깊은 나무 소개

2011년 01월 15일

 

“이 땅을 지키며 살아온 대표적인 나무가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입니다. 우리 민족 문화의 가장 중요한 알갱이가 바로 이 세 종류의 나무에 담겨 있지요.”

 

고규홍 한림대 겸임교수가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3권 세트)를 내놓았다.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 3권으로 구성한 이 책은 기존의 식물 교과서와 전혀 다른 서술 방식으로 쓰여 눈길을 끈다.

 

저자가 소개한 소나무·느티나무·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 문화의 상징으로 살아온 나무이기에 식물학적 지식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문화적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소나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선 시대 선비의 문화를 알아야 하고, 느티나무는 이 땅에서 살아온 민중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유교의 상징으로 심고 키워온 은행나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조선시대의 사상적 기반을 이룬 유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이 같은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크고 오래 된 나무를 중심으로 나무에 얽힌 문화적 역사적 이야기를 넉넉하게 풀어내고 있다.

 

숨 쉬는 세 가지 보물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란 평범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은행나무 편에서는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수령 1000년)를 표지사진으로 싣고 나무와 함께 살아온 우리 조상은 소중한 사람살이 이야기를 은행나무에 담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4가지의 특징을 살려 엮었다.

 

첫 번째 특징은 기존의 식물 교과서식 서술을 탈피하고 있다. 두 번째로 실제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이야기를 실었다. 인문학적으로 나무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하지만 식물학적 지식을 청소년 수준에 맞춰 서술하고 세 가지 나무에 대한 식물학적 지식을 놓치지 않는 세밀한 기획력도 단연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식물애호가들에게 두루 읽힐 수 있도록 편집, 일반 식물애호가들에게도 권할 만한 책이다.

 

특히 우리나라 안에서 아름답고 유서 깊은 나무들을 골라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책에 소개한 나무들을 직접 찾아가는 생태 여행의 매뉴얼로 활용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저자는 “우리 민족 문화의 가장 중요한 알갱이는 바로 이 세 종류의 나무에 담겨 있다”며 “나무와 더불어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 곧 이 땅의 내일을 더 아름답게 이루어낼 수 있는 마음 다짐의 첫 걸음이다”고 전하고 있다.

 

서강대를 졸업하고 12년 동안 일간신문 기자를 지낸 저자는 지난 99년부터 ‘솔숲편지’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칼럼을 배달하고 있다.

 

저서로 ‘이 땅의 큰 나무’, ‘절집나무’, ‘옛집의 향기, 나무’, ‘나무가 말하였네’ 등이 있다. 윤수용 ysy@kado.net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
등록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