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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휘돌아 자란 것엔 이유가 있었을 터-부산일보 2011.1 날짜 2011.01.15 19:42
글쓴이 고규홍 조회 2614

굽이굽이 휘돌아 자란 것엔 필시 이유가 있었을 터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 - 소나무 / 고규홍


 


무슨 곡절이 그리도 많은지 꼬일 대로 꼬였다. 서로를 휘감으며 꼭 껴안고 있는데선 어떤 간절함도 엿보인다.


 


가운데 줄기에서 굵은 가지가 뻗어 나왔는데, 어떤 가지는 줄기를 한 바퀴 넘게 빙글 돌며 방향을 틀었고, 어떤 가지는 몇 바퀴를 뱅글뱅글 돈 뒤 수평으로 뻗었다. 다른 가지를 꼭 품은 채 배배 꼬인 가지도 있다. 꼬임이나 비틀림이 기기묘묘하다.


 


하늘로 곧장 뻗지 못하고 굽이굽이 휘돌아 자란 것엔 필시 이유가 있었을 터.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린 탓에 비틀비틀 굽으며 자랄 수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자꾸만 이 소나무에서 핍진하게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민중들의 모습이 환영처럼 어른거린다.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소나무'에 소개된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의 반룡송(蟠龍松)이다.


 


'하늘로 오르기 전 땅에 몸을 친친 감고 엎드려 있는 용'쯤 될까? 이름을 알고 다시 보니, 거대한 구렁이 한 마리가 하늘 높은 곳으로 한달음에 차고 오르기 위해 바짝 몸을 사린 듯한 모습이다. 소나무 껍질이 구렁이 비늘처럼 보이고, 꿈틀대는 가지가 동물의 근육처럼 보인다.


 


10년 넘게 크고 오래된 나무를 찾아다니며 글을 써온 저자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란 이름으로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이렇게 3권의 책을 냈다.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이 땅의 나무에 얽힌 문화적 역사적 이야기를 담았는데, 식물학적 지식도 빼놓지 않았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고규홍 지음/다산기획/144쪽/1만2천원. 이상헌 기자 ttong@


무슨 곡절이 그리도 많은지 꼬일 대로 꼬였다. 서로를 휘감으며 꼭 껴안고 있는데선 어떤 간절함도 엿보인다.


 


가운데 줄기에서 굵은 가지가 뻗어 나왔는데, 어떤 가지는 줄기를 한 바퀴 넘게 빙글 돌며 방향을 틀었고, 어떤 가지는 몇 바퀴를 뱅글뱅글 돈 뒤 수평으로 뻗었다. 다른 가지를 꼭 품은 채 배배 꼬인 가지도 있다. 꼬임이나 비틀림이 기기묘묘하다.


 


하늘로 곧장 뻗지 못하고 굽이굽이 휘돌아 자란 것엔 필시 이유가 있었을 터.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린 탓에 비틀비틀 굽으며 자랄 수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자꾸만 이 소나무에서 핍진하게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민중들의 모습이 환영처럼 어른거린다.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소나무'에 소개된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의 반룡송(蟠龍松)이다.


 


'하늘로 오르기 전 땅에 몸을 친친 감고 엎드려 있는 용'쯤 될까? 이름을 알고 다시 보니, 거대한 구렁이 한 마리가 하늘 높은 곳으로 한달음에 차고 오르기 위해 바짝 몸을 사린 듯한 모습이다. 소나무 껍질이 구렁이 비늘처럼 보이고, 꿈틀대는 가지가 동물의 근육처럼 보인다.


 


10년 넘게 크고 오래된 나무를 찾아다니며 글을 써온 저자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란 이름으로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이렇게 3권의 책을 냈다.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이 땅의 나무에 얽힌 문화적 역사적 이야기를 담았는데, 식물학적 지식도 빼놓지 않았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고규홍 지음/다산기획/144쪽/1만2천원. 이상헌 기자 t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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